題德山溪亭柱
제덕산계정주
請看千石鐘 非大구無聲
爭似頭流山 天鳴猶不鳴
- 曺 植 -
청간천석종 비대구무성
쟁사두류산 천명유불명
저 천석들이 종을 보라
북채 크지 않으면 쳐도 소리 나지 않는다네
그러나 어찌 두류산만이야 하리
산은 천둥벼락이 쳐도 끄떡도 않는 것을.
구:수(手)+구(口) 고(叩)와 通也
지리산 자락을 바라보며 읊은 남명선생의 이 시를 대하면서 논어의 한구절이 떠오른다.
人不知而 不온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부지이 불온이면 불역군자호아!
*온:성낼 온(심방변+화할온)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어줍잖은 평가를 한다면 남명 조식선생이야 말로 철저한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실천궁행(實踐窮行)한 참다운 학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아울러 그 문하에서 배운이들은 하나같이 배움을 실천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선 이들이 많았음을 상기한다면
깊이 존경하여 마지 않으며 역사적 평가도 더 높이어야 한다고 본다.
임진왜란을 맞았을 때 활동한 대표적 인물들은 선생의 문하에서 공부한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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