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느낌, 내 생각

어느 가수의 소록도 공연 소식을 접하며

거연천석 2011. 4. 19. 12:31

▲ 조용필이 15일 소록도를 찾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위문공연을 하며 환자들에게 옷을

 

 일간 신문에 국민가수로 불리는 조용필씨가 소록도 공연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나 자신도 그 분의 노래 가운데 좋아하는 곡이 많이 있어 흥얼거리기도 하고 어쩌다 노래방이라는 곳에서 그의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였다. 또한 조용필씨를 내가 평가할 능력은 없더라도, 내 나름대로 그는 후천적 노력으로 성공한 가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기준으로 보면 타고난 가수로 보여지는 분들은 내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대개가 입이 크고 타고난 재주가 있어 보였지만, 조용필씨는 입이 작아 보였지만 독특한 방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만들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다. 창법도 우리가락을 접목시켜 자기만의 특징을 살려낸 말하자면 法古創新을 이룬것이라고 보여진다. 희미한 기억이지만 아마도 마약혐의로 한 때 좌절을 겪기도 했던 걸로 알고 있다. 그 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우리의 소리와 접목시켜 보려고 자기만의 노력을 기울이던 끝에 '창밖의 여자'라는 노래로 재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 요즘 그의 노래와 활동을 보며 그는 손색없는 '국민가수'로 꼽아 주고 싶은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만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더구나 소록도 공연에서 사진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가슴이 저려오는 감동을 느꼈다. 당신은 '국민가수'라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보도에 의하면 그는 이번이 두 번째란다. 지난해 외국 어느 악단과 함께 공연했을 때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시 방문한다는 약속을 실천에 옮겼단다. 전에 했던 약속을 무슨 핑계로든지 지키지 못했다 하더라도 나같은 사람이야 욕할 자격이 없지만, 그가 스스로 소문없이 기켜주었던 것이 소록도에 계시는 분들에게 너무 큰 감동을 주었고, 언론을 통하여 알게된 우리같은 사람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어서 고맙다.

 

조용필씨! 부디 건강한 몸으로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행복감을 던져주는 가수로 남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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