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정유년 이 한 해는 참으로 대한민국에서 놀라운 변화가 펼쳐진 것이다.
"무혈 시민혁명"이라 이름하여도 손색이 없는 "촛불민심"으로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켰다. 그리하여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정부는 지나치게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새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제2, 제3 인생이 시작되었구나 할까?
8월에 방통대 중어중문학과 졸업증서를 받았고 12월에는 노년에 한 번 통독해 보려고 민음사에서 발간한 '한국 산문선'(1~9권)을 구매하였다. 이 책은 안대회, 이종묵, 정민, 이현일, 장유승 등 한문학계 중진 학자 6명이 8년에 걸쳐 이룬 역작이란다.ㅡ신라부터 조선 후기까지 망라한 최대 규모의 한국 명문 선집이란다. 이제 1권을 읽고 있는데 간혹 오자(誤字)가 눈에 띈다.
육체는 물론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근로활동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우선 몸을 쓰는 일자리 위주로 선택했다. 육체적 근로가 노년의 건강을 위해서는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우선 허접한 망상에 빠져 잠을 설치는 경우가 없어져 깊은 숙면에 도움이 되고 육체적 건강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감히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물론 육체적 건강이 뒷받침되어 줄 때 까지다. 지난 5개월간 하던 곳은 이별하고 조건이 약간 더 나은 곳으로 새해부터 출근하게 된다.
지난 한 해는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으로 덮혀져 갈 것이다. 인생살이에도 지나온 발자국에 또 다른 색깔이 덧칠될 수도 있을 것이다. 모쪼록 작은 토막의 인생살이 일지라도 하나씩 완성되어 그것들이 이어진다면, 그 나름 또 다른 삶의 흔적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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