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한문 음미

명심보감 正己篇

거연천석 2009. 8. 14. 21:10

 紫虛元君의 誠諭心文에 曰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며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며 患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라 戒眼莫看他非하고 戒口莫談他短하며 戒心莫出貪嗔하고 戒身莫隨惡伴하라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라 尊君王孝父母하고 尊敬尊長奉有德하며 別賢愚恕無識하라 物順來而勿拒하고 物旣去而勿追하며 身未遇而勿望하고 事其過而勿思하라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라 損人終自失이요 倚勢禍相隨라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니라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라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可歎可驚而可畏라 上臨之以天鑑하고 下察之以地祗라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자허원군의 <성유심문>에서 말하였다.

복은 청렴하고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낮추고 겸손함에서 생기며, 도는 편안하고 고요함에서 생기고, 명(命)은 조화롭고 창달함에서 생기며,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화는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고, 허물은 경솔하고 거만함에서 생기며, 죄는 어질지 않은 데서 생긴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조심하여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며, 마음을 조심하여 탐내거나 성내지 말고, 몸을 조심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말라.

유익하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자기와 관계없는 일을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 효도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유덕한 이를 받들며, 지혜있는 이와 어리석은 이를 분별하되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사물이 순리대로 오거든 거절하지 말고, 사물이 이미 가버렸거든 뒤쫓지 말며, 자신이 때를 만나지 못했으면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으면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이도 어두울 때가 많고, 계산 빠른 사람도 편리함을 잃는 수가 있다. 남에게 손해를 입히면 마침내 나도 해를 입고, 권세에 의존하면 화가 서로 따르게 된다. 경계함은 마음에 있고, 지킴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으면 집안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으면 지위를 잃는다. 그대에게 평생 스스로 경계하기를 권하니. 감탄하고 놀래고 두려워하라. 위로는 하늘의 거울이 내려다 보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늘 살핀다. 밝은 세상에는 임금의 법이 서로 이어지고, 어두운 세상에는 귀신이 서로 따른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 것이니, 경계하고 경계하라.

 

-국역 증보 명심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