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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

거연천석 2010. 2. 1. 10:12

가운데가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

할아버지 생신날 저녁 잔치를 끝내고 모든 가족이 모여 앉아 손자손녀들의 재롱에 웃음꽃이 피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큰손녀가 말했다.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제가 수수께끼 하나 낼까요?”

할아버지 : 오냐, 우리 공주 수수께끼 한번 들어볼까?

손녀 : 사람 몸에 있는 건데요,

둥글넓적하게 생겼고요.

가에는 털이 보송보송 나 있고요,

가운데는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게 뭘까요?

그 순간 할아버지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겸연쩍은 듯이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큰며느리는 너무 창피스러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큰손녀는 손으로 자기 눈을 가리키며 말했다.

“‘눈’이에요. 그런데 왜 할아버지 얼굴이 빨개요?”

 

출처:67동기회  글쓴이:솔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