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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놀러 오라구
거연천석
2010. 8. 5. 06:09
어느날 목사님과 의사와 창녀가 동시에 하늘나라로 불려갔다. 허연 수염에 근엄한 모습의 옥황상제께서 먼저 목사님에게 물었다. "저 세상에 있을때 무슨 일을 했는고?" "예 저는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했습니다. 죄지은자의 죄를 사하여주고, 악행을 지지르지 않도록 바른길로 인도 하였습니다." "음, 갸륵한지고!" 상제는 금으로 만든 십자가를 상으로 내렸다. 그러고는 다음 의사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떤 일을 했는고?" "예 저는 병든자의 병을 고쳐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였습니다." "그 또한 가상한지고!" 그에게는 은으로 만든 청진기를 상으로 내렸다. 상제가 마지막으로 창녀에게 물었다. "그대가 한일은 무엇인고?" "예 저는 목사님같이 영혼을 구원하거나, 의사님같이 육체를 치유한 거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할만큼 했지요." "그것이 뭔데?" "네 저는 색정이 뻗쳐 헤매이는 사내들의 몸을 잠시 받아서 누그러뜨리고 해서 성범죄를 줄이는데 나름대로 이바지 했거든요" "그래 옳거니 기특한지고" 상제는 녹슬은 열쇠를 상으로 내렸다. 창녀는 화가나서 상제님께 대들며 따졌다. "뭐 이따위 상제가 다 있어? 금메달 다음엔 은메달 그 다음엔 묻지말아 동메달이잖아? 그때 옥황상제가 창녀의 귀에 대고 나지막히 말했다. "여보게 그 열쇠말야 그거 내 방문 열쇠거든, 이따가 놀러오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