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가족이야기
봄은 기지개한다
거연천석
2011. 2. 21. 08:38
참으로 자연이란 거역하기 힘드는 위력이 있는 모양이다. 며칠 전 눈이 이 지역의 기상관측이래 하루에 쏟은 양은 최고였다는 데.....
그저께 우수를 지나더니 마당에 낙엽사이에서 쏘옥 내민 '히야신스' 새싹이 연두색을 띠고 또 한쪽에는
상사초 새싹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봄이란 계절은 역시 생동감을 보여주는가 보다. 수년째 처박아 두었던 운동기구를 꺼내보니 벌겋게 녹이 스러 보기에 너무 흉칙하다. 그래서 생각 끝에 기숙사 입소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놈을 불러, '페퍼'를 손에 들려 녹을 좀 제거하라고 시키고 동네 건재상에 가서 '스프레이 락카' 몇 통을 사왔다.
그냥 고물로 팔아버리면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 늦으나마 '웨이트 트레이닝' 이라도 해보고 몸짱은 아닐지라도 탄력을 잃어가는 근육을 단련하여 노화방지라도 해 볼려면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한 일년 뒤에 군대에 가야할 아들 놈도 육체적 훈련이라도 하는데 도움이 되려는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손질을 해 보았다.
녹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이렇게 락카를 뿌려주니 멀쩡한 운동기구로 변신했다.
이제 남은 건 봄을 맞아
열심히 운동을 해 보는 것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