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특박휴가 여행1(함양 지곡 개평리)
막둥이가 군에 입대하여 처음으로 신병 위로 특박 휴가를 받아왔다. 4박 5일 짧은 기간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4개월 반 이상 가족들과 떨어져 나라를 지키는 국방 의무를 수행하느라 고된 생활이었다면 고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와 지 누나는 이것 저것 챙겨 먹이겠다는 욕심에서인지 여기 저기 끌고 다닌다.
휴가기간에 다행히 주말이 끼여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을 기숙사 근처에서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여행을 생각했다. 대구를 출발하여 함양을 경유 남해를 돌아 보기로 했다. 일요일 아침 마라톤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라 아침 7시 반부터 교통통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외를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코스를 잘 잡아야 하지만 우리집이 위치한 곳이 지난해 세계 육상 마라톤 대회 마라톤 코스 가운데 있으므로 상당히 애로 사항이 될 염려가 현실로 다가 왔다. 시내를 빠져 나가는 시간이 꾀나 길어져 거의 11시를 넘기며 벗어났다.
우리나라 대표적 선비고향을 말할 때 낙동강을 기준하여 좌안동 우함양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만큼 선비들이 많이 배출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곳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는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이 있는 것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 하동정씨 고택과 오담고택등 전통 한옥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통마을 가운데 하나이다.
일두 정여창 선생은 김종직의 문하생으로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분으로 조선 오현 한 분으로 문묘에 배향되어 있다.
일두 선생고택 마당에 있는 소나무 ......세월을 견디어 낸 연륜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는 전통주 '솔송주'를 빚는 마을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 마을 안에 명가원이라 이름하여 솔송주 빚는 곳과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문 앞에서 집안을 부면 대청에서 후원이 살짝 보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운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