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학문론의 비유
孟子曰: 今有無名之指, 屈而不信, 非疾痛害事也. 如有能信之者, 則不遠秦楚之路. 爲指之不若人也. 指不若人, 則知惡之; 心不若人, 則不知惡, 此之謂不知類也.
맹자가 말하였다. "지금 약손가락이 굽혀져서는 펴지지 않는다고 하자. 그것은아프지도 않으려니와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진(秦)나라 초(楚)나라 같은 먼길을 가리지 않고 찾아갈 것인데, 손가락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손가락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은 것은 곧 싫어할 줄 알면서도, 마음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은 것은 싫어할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두고 일의 경중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번역: 김학주
信:伸과 통함.
不知類:일의 輕重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朱子)
이 구절은 맹자의 학문론에 대한 유명한 비유의 글귀로 알려진 것이다.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 "학문의 도란 다름이 아니라 그의 잃은 마음을 찾는 데 있을 따름이다." 라는 구절에 대한 비유의 글이다. 사람들이 사소한 일은 다른 사람과 같이 되려고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잃어버린 사람의 본 마음을 찾아가는 일에는 무심하다는 것을 비유한 글귀로 맹자의 뛰어난 비유 솜씨를 여지없이 발휘하는 글귀의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면 이 글귀를 되새겨 볼 만하지 않을까?
산업사회를 살면서 들여온 자동차 우선의 교통정책도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으로 조금씩 바뀌어 전체적으로 주행 속도를 줄이고, 사람이 보이면 멈추고, 보행자 보호에 우선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진작 깨우쳐야 했음을 늦게나마 깨달은 것인가? 음주운전에 대한 가혹한 처벌과 고령자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고취 시키는데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주운자에게는 보험금으로 지급한 피해자 보상을 추징하는 방법도 고려함이 어떨지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