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전화기에 낯선 번호가 있어서 답신(call back)을했습니다. 알고 보니 2년 전쯤 남편과 사별한 질부였습니다. 평소 멀리 떨어져 지내다 보니 자주 연락하지는 못하고 집안 길흉사 때나 만나던 터라, 제 전화기에 번호가 저장되어 있지 않아 무음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마침 이동 중이라 확인이 늦었졌는데, 통화를 해보니 하나뿐인 아들이 결혼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참석여부는 확실히 답하기 어려워 "일단 청첩장을 보내라"고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후 거실 소파에 앉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문득 우리 옛말에 "그루 아제비, 올 조카"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저는 집안의 늦둥이 막내로 태어나 나이 차이가 많은 형님들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