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한문 음미 133

送李愿歸盤谷序(송이원귀반곡서)

韓愈(한유) 太行之陽에 有盤谷하니 盤谷之間이 泉甘而土肥하여 草木叢茂하고 居民鮮少라. 或 태항지양에 유반곡하니 반곡지간이 천감이토비하여 초복총무하고 거민선소라. 혹曰謂其環兩山之間이니 故로 曰盤이오 或曰是谷也가 宅幽而勢阻하여 隱者之所盤旋이왈위기환양산지간이니 고로 왈반이오 혹왈시곡야가 택유이세조하여 은자지소반선이라.라. 友人李愿居之러니 愿之言曰; 人之稱大丈夫者를 我知之矣로라. 利澤施于人하며 名聲 우인이원거지러니 원지언왈; 인지칭대장부자를 아지지의로라. 이택시우인하며 명성昭于時하여 坐于廟朝하여 進退百官而佐天子出令하고 其在外則樹旗旄羅弓矢하여 武소우시하여 좌우묘조하여 진퇴백관이좌천자출령하고 기재외즉수기모라궁시하여 무夫前呵하며 從者塞塗하고 供給之人이 各執其物하여 夾道而疾馳하고 喜有賞하며 怒부전가하며 종자색도하고 공급..

伯夷頌(백이송)

韓 愈(한 유)  士之特立獨立하여 適於義而已이오 不願人之是非는 皆豪傑之士가 信道篤而自知明者 사지특입독행하여 적어의이이이오 불원인지시비는 개호걸지사가 신도독이자지명자也라. 一家非之라도 力行而不惑者寡矣요 至於一國一州非之라도 力行而不惑者는 蓋야라. 일가비지라도 력행이불혹자과의요 지어일국일주비지라도 역행이불혹자는 개天下一人而已矣요 若至於擧世非之라도 力行而不惑者는 則千百年乃一人而已耳라.천하일인이이의요 약지어거세비지라도 력행이불혹자는 즉천백년내일인이이이라. 若伯夷者는 窮天地瓦萬古而不願者也라. 昭乎日月이 不足爲明이오 崒乎泰山이 不足 약백이자는 궁천지화만고이불원자야라. 소호일월이 부족위명이오 줄호태산이 부족爲高요 巍乎天地가 不足爲容也니라. 當殷之亡周之興에 微子는 賢也라 抱祭器而去之위고요 외호천지가 부족위용야니라. 당..

養竹記(양죽기)

白居易(백거이)  竹似賢하니 何哉오? 竹本固하니 固以樹德이라. 君子見其本이면 則思善建不拔者라. 죽사현하니 하재오? 죽본고하니 고이수덕이라. 군자견기본이면 즉사선건불발자라.竹性直하니 空以軆道라. 君子見其心이면 則思應用虛受者라. 竹節貞하니 貞以立志라. 죽성직하니 공이체도라. 군자견기심이면 즉사응용허수자라. 죽절정하니 정이입지라.君子見其節이면 則思砥礪名行하여 夷險一致者라. 夫如是故로 君子人多樹之하여 爲군자견기절이면 즉사지려명행하여 이험일치자라. 부여시고로 군자인다수지하며 위庭實焉이라. 정실언이라. 貞元十九年春에 居易以拔萃選及第하여 授校書郞이라. 始於長安에 求假居處하여 得정원십구년춘에 거이이발췌선급제하여 수교서랑이라. 시어장안에 구가거처하여 득常樂里故關相國私第之東亭而處之라. 明日屨及于亭之東南隅하여 見叢竹於斯하..

획린해(獲麟解)

획린해(獲麟解)한 유(韓 愈) 麟之爲靈이 昭昭也라. 詠於詩하며 書於春秋하며 雜出於傳記百家之書라. 雖婦人小子 린지위령이 소소야라. 영어시하며 서어춘추하며 잡출어전기백가지서라. 수부인소자라도 皆知其爲祥也라. 然이나 麟之爲物이 不畜於家하며 不恒有於天下라. 其爲形也不라도 개지기위상야라. 연이나 린지위물이 불축어가하며 불항유어천하라. 기위형야불類하여 非若牛馬犬豕豺狼麋鹿然이라. 然則雖有麟이나 不可知其爲麟也니라.류하여 비약우마견시시랑미록연이라. 연즉수유린이나 불가지기위린야니라. 角者는 吾知其爲牛요 鬣者는 吾知其爲馬요 犬豕豺狼麋鹿은 吾知其爲犬豕豺狼麋鹿 각자는 오지기위우요 렵자는 오지기위마요 견시시랑미록은 오지기위견시시랑미록이로되 惟麟也不可知라. 不可知則其謂之不祥也亦宜로다.이로되 유린야불가지라. 불가지즉기위지불상야역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이 백(李 白) 夫天地者는 萬物之逆旅요 光陰者는 百代之過客이라. 而浮生若夢하니 爲歡幾何오? 부천지자는 망물지역여요 광음자는 백대지과객이라. 이부생약몽하니 위환기하오?古人秉燭夜遊는 良有以也로다. 況陽春召我以煙景하고 大塊假我以文章이라. 고인병촉야유는 양유이야로다. 황양춘소아지연경하고 대괴가아이문장이라.會桃李之芳園하여 序天倫之樂事하니 群季俊秀는 皆爲惠連이어늘 회도리지방원하여 서천륜지락사하니 군계준수는 개위혜련이어늘吾人詠歌獨慚康樂이라. 幽賞未已에 高談轉淸이라. 開瓊筵以坐花하고 오안영가독참강락이라. 유상미이에 고담전청이라. 개경연이좌화하고飛羽觴而醉月하니 不有佳作이면 何伸雅懷리오? 如詩不成이면 罰依金谷酒數하리라.비우상아취월하니 불유가작이면 하신아회리오? 여시불성이면 벌의금곡주수하리라.  천지라는 것은 만물이 잠시..

진정표(陳情表)

陳情表(진정표)이 밀(李 密) 臣以險釁으로 夙遭愍凶하여 生孩六月에 慈父見背하고 行年四歲에 舅奪母志니이다. 신이험흔으로 수조민흉하여 생해유월에 자부견배하고 행년사세에 구탈모지니이다.祖母劉閔臣孤弱하여 躬親撫養이니이다. 臣少多疾病하여 九歲不行하고 零丁孤苦하여 조모유민신고약하여 궁친무양이니이다. 신소다질병하여 구세불행하고 영정고고하여至于成立하니 旣無叔伯이오 終鮮兄弟니이다. 門衰祚薄하여 晩有兒息하니 지우성립하니 기무숙백이오 종선형제니이다. 문쇠조박하여 만유아식하니外無朞功强近之親이오 內無應門五尺之童이니이다. 煢煢孑立하여 形影相弔어늘 외무기공강근지친이오 내무응문오척지동이니이다. 경경혈립하여 형영상조어늘而劉夙嬰疾病하여 常在牀褥하니 臣侍湯藥하여 未嘗廢離로이다.이유숙영질병하여 상재상욕하니 신시탕약하여 미상폐리로이다. 逮..

고목후주(枯木朽株)

고목 후주(枯木朽株) ‘죽은 나무, 썩은 그루터기’를 일컫는 고목 후주(枯木朽株)라는  성어는 늙고 쓸모없는 사람이나 쇠약해져 힘이 없는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쓴다. 출전을 알아보면 『사기(史記)』⟨사마상여열전⟩에서 사냥을 아주 좋아하는 무제(武帝)에게 뛰어난 문장가이며, 젊은 과부 탁문군(卓文君)과의 사랑 이야기를 남긴 사마상여(司馬相如,기원전 179~기원전 117)가 사냥을 만류하면서 한 말이다. “지금 폐하께서는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맹수를 사냥하러 다니십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맹수라도 만나 공격을 받는다면 수레는 바퀴를 돌릴 겨를이 없고 사람은 재주를 부릴 틈도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죽은 나무나 썩은 그루터기’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는..

주덕송(酒德頌)

주덕송(酒德頌)유백륜(劉伯倫) 有大人先生하니 以天地爲一朝하고 萬期爲須臾하고 日月爲扃牖하고 八荒爲庭衢라. 유대인선생하니 이천지위일조하고 만기위수유하고 일월위경유하고 팔황위정구라.行無轍跡하며 居無室廬하고 幕天席地하여 縱意所如라. 止則操巵執觚하며 행무철적하며 거무실려하고 막천석지하여 종의소여라. 지즉조치집호하며動則挈榼提壺하여 唯酒是務하니 焉知其餘리오?동즉설합제호하여 유주시무하니 언지기여리오?  有貴介公子와 縉紳處士가 聞吾風聲하고 議其所以라. 乃奮袂攘衿하고 怒目切齒하여 유귀개공자와 진신처사가 문오풍성하고 의기소이라. 내분몌양금하고 노목절치하여陳說禮法하여 是非鋒起라. 先生於是에 方捧甖承槽하고 銜盃漱醪하여 奮髥踑踞하여 진설예법하여 시비봉기라. 선생어시에 방봉앵승조하고 함배수료하여 분염기거하여枕麴藉糟하니 無思無慮..

낙지론(樂志論) -중장통(仲張統)-

樂志論(낙지론)           使居에 有良田廣宅이 背山臨流하여 溝池環匝하고 竹木周布하여 塲圃築 사거에 유량전광택이 배산임류하여 구지환잡하고 죽목주포하여 장포축前하고 果園樹後라. 舟車足以代步涉之難하고 使令足以息四體之役이라. 養親전하고 과원수후라. 주거족이대보섭지난하고 사령족이식사체지역이라. 양친 有兼珍之膳하고 妻孥無苦身之勞라. 良朋萃止則陳酒肴以娛之하며유겸진지선하고 처노무고신지노라. 양붕췌지즉진주효이오지하며嘉時吉日則烹羔豚以奉之라. 躕躇畦苑하며 遊戱平林하야 濯淸水하며 가시길일즉팽고돈이봉지라. 주저규원하며 유희평림하야 탁청수하며追凉風하여 釣游鯉하며 弋高鴻하고 風於舞雩之下하며 詠歸高堂上이라. 安神추량풍하여 조유리하며 익고홍하고 풍어무우지하하며 영귀고당상이라. 안신閨房하여 思老氏之玄虛하고 呼吸精和하여 求至人之彷..

왕평보 문집 후서(王平甫 文集 後序) - 진 사 도(陳 師 道)

歐陽永叔謂梅聖俞曰; 世謂詩能窮人이라하나 非詩之窮이요 窮則工也라. 聖俞以詩名家나 仕不前人하고 年不後人하니 可 구양영숙위매성유왈; 세위시능궁인이라하나 비시지궁이요 궁즉공야라. 성유이시명가나 사부전인하고 년불후인하니 가謂窮矣로다. 其同時有王平甫者하니 臨川人也라. 年過四十에 始名薦書群下士러니 歷年未幾에 復解章綬歸田里라. 其窮甚위궁의로다. 기동시유왕평보자하니 임천인야라. 년과사십에 시명천서군하사러니 역년미기에 부해장수귀전리라. 기궁심矣로되 而文義蔚然하고 又能於詩라. 惟其窮愈甚故로 其得愈多하니 信所謂人窮而後工也니라.의로되 이문의울연하고 우능어시라. 유기궁유심고로 기득유다하니 신소위인궁이후공야니라.雖然이나 天地命物에 用之不全하여 實者不華하고 淵者不陸이라. 物之不全은 物之理也라. 盡天下之美면 則於富貴에 不수연이나 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