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자형께서 조그만 엄나무(개두릅나무) 한 그루를 주시길래 마당에 심어 두었더니
너무도 잘 자라나 크기가 불감당이다 그런데 어느 새 씨앗을 날렸는지 어린 엄나무가 두어 그루
담 밑에 자라난다. 식물의 종족 번식력은 놀랍다.
봄에 움이 돋는 것을 따서 먹기도 하고 잎이 부드러울 적에는 쌈으로도 이용한다는데
집 사람은 시골에서 자라서도 그런것은 별로 관심이 없다.
또한 가지를 잘라서 약재로도 이용하고, 어릴적 시골에서 먼 친척 아저씨는 방문 출입문 위에 걸어 두고
잡귀를 쫓는다고 하는소리를 들었다.
아버님도 돌아가시기 한 두해 전에 꿈자리가 어지럽다며 이웃집 정원에 있는
이 나무 가지를 얻어서 벽에 걸어 두기도 하셨던 일이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