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버지 어머니 산소 벌초를 하러 갔다. 주말이 복잡해서 왕복하는데 엄청나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서 무리해서 금요일로 잡았다. 해마다 추석이 가까워지면 산소 벌초를 하는 일이지만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 빈도가 많아지고 내가 죽어서는 어떤 식으로 이 세상과 헤어지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한다고나 할까 또 죽었을 때 어떤 식으로 장례절차를 밟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집안에서 행해오던 전통적 장례방식도 어느 정도 간소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선산에 봉분있는 묘소를 만들려면 적당한 자리가 없을 정도로 윗대 조상님들이 차지하고 있고, 연령 순으로 죽는다고 볼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