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이야기"에서 어떤 블로그에 짜장면 먹은 뒤에 그릇을 씻어 내어 놓는 자기 부인의 이야기를 읽으며 감동했습니다. 나 자신도 어쩌다 동네 반점에 음식을 시켜 먹은 뒤에 대문 앞에 내놓은 그릇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어서, 다 먹은 후에 그릇을 내놓을 때는 최소한 헌 신문지라도 덮어서 내어 놓도록 아이들에게 시키거나, 내가 직접 하였다. 그런데 그분의 글을 보고 우리 집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골목을 지나다 배달시킨 음식을 먹은 뒤 내어놓은 그릇을 보면, 그 음식을 먹은 사람의 인격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나 자신 이제껏 살면서 그릇을 씻어서 내놓은 것은 실제로는 보지 못했기 때문에 존경스럽기까지 하였다. 하기야 외식을 하거나 배달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