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나의 이야기

군자의 늠연함을 사모함

거연천석 2008. 10. 5. 22:33

石竹花(패랭이 꽃)   -정습명-

世愛牡丹紅  세상 사람들 모란을 사랑하여

栽培滿園中  동산에 가득 심어 기르네.

誰知荒草野  뉘라 알리 황량한 들판 위에도

亦有好花叢  또한 좋은 꽃 떨기 있음을.

色透村塘月  시골 방죽 달빛이 스민 듯 고운 빛깔

香傳壟樹風  언덕 나무 바람결에 풍기는 향기

地偏公子少  땅이 후져 공자님네 있지를 않아

嬌態屬田翁  아리따운 자태를 농부에게 맡기누나.

  번역-정 민

 

 바위 틈에서 의연히 꽃을 피우는 패랭이꽃, 대나무의 절개와 마디를 닮아서 石竹花라 이름하는가? 삶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마디가 생기고 곧음을 본받아 대죽자(竹)를 붙인 듯하다. 마음속 대나무를 흠모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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