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느낌, 내 생각

어버이 날에

거연천석 2009. 5. 7. 21:46

 내일이면 어버이 날이다.

 우리 속담에 "방구 질나자 보리 양식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신다면 사투리가 있음을 이해하시길 빌면서...

나의 경우엔 친부모님은 물론 장인. 장모님까지 다 돌아가셨으니, 오늘 같은 날은 무척 안타깝다. 살아 계실 때면 이런 날이 부담스러움으로 다가 오기도 하였지만, 막상 이 세상에 안 계신다고 생각하니 울컥 서러움이 다가 온다.

 이제 자식을 키우고 철이 들어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때가 되었는데, 내 곁에 계시지 않으니 말이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孝而 親不待.(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기다려 주지 않는다)

소학에 "身體髮膚는 受之父母니 不敢毁傷이 孝之始也요" "立身行道하고 揚名於後世하여 以顯父母가 孝之終也"라 했거늘, 나 자신 효의시작은 했으나 효의 끝을 보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 카네이션은 석죽(패랭이)과에 속하는 꽃으로 자신이 달때 어버이가 살아 계시면 붉은색 꽃을 달고 돌아가셨으면 흰색으로 단다. 물론 부모님께 달아 드릴 때면, 붉은 색으로 달아 드리고, 묘지에 바칠 때면 당연히 흰색 꽃으로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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