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季
도연명
春水滿四澤(춘수 만사택)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가뭄이 심하다. 물을 많이 먹지 않는 소나무가 말라 죽는 것을 보니 심각하다.
모내기 철이 다가오지만, 논에 물이 넉넉하게 출렁이는 광경이 보고싶다.
인간이 저지른 일이 자연의 재앙으로 고스란히 되돌려 받는 듯 하다.
지난 번 안동을 갔을 때, 식수 부족이 심해 걱정을 많이 ...
내가 자라던 기억 속에는 식수가 모자랐던 적이 없었다. 물론 인구 수는 훨씬 적게 살고 있지만,
문화생활을 하면서 물을 쓰는 양이 엄청나게 늘어난 탓도 있겠다.
각종 오염으로 먹을 물이 점점 제한되는 것도 심각하다.
이런 현상을 그대로 두어야 할까?
내가 자라던 때만 하더라도 분명한 사철의 구분이 뚜렷하였고, 특히 겨울철 "삼한사온(三寒四溫)"을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어린 나이에도 추웠던 날을 헤아려 따뜻한 날을 기다리는 예측까지 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번 주말에 비가 넉넉하게 온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