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 曰 世俗所謂不孝子 五니 惰其四支하여 不顧父母之養이 一不孝也오 博奕好飮酒하여 不顧父母之養이 二不孝也오 好貨財私妻子하여 不顧父母之養이 三不孝也오 從耳目之欲하여 以爲父母戮이 四不孝也오 好勇鬪狼하여 以危父母 五不孝也니라
맹자 왈 세속소위불효자 오니 타기사지하여 불고부모지양이 일불효야오 박혁호음주하여 불고부모지양이 이불효야오 호화재사처자하여 불고부모지양이 삼불효야오 종이목지욕하여 이위부모육이 사불효야오 호용투랑하여 이위부모 오불효야니라
맹자가 말하기를 세상풍속에 불효라 일러 말하는 자가 다섯가지니 그 사지(수족)를 게을리 해서 부모 봉양을 돌아보지 아니함이 첫째 불효요 장기와 바둑과 술마시기를 좋아 해서 부모 봉양을 돌아보지 아니함이 둘째 불효요 재물과 재산을 좋아하고 아내와 자식에 빠져서 부모 봉양하기를 돌아보지 아니함이 셋째 불효요 욕심을 쫓아서 써 부모를 욕되게 함이 넷째 불효요 용맹을 좋아해서 싸우고 한악해서 부모를 위태하게 함이 다섯째 불효이니라.
한악하다:성질이 사납고 악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7년, 음력으로 10월 26일 기억하기는 전 박대통령이 양력으로 10.26이니 기억하기 좋다.
사실은 내 위로 형들이 여럿 계셨는데 6.25 동란 전후로 많이 잃고 12남매 중 4명만 키우게 되셨다고 들었다. 그러다 보니 차남이 되었고, 또 어머니 늦으막에 아들 하나 얻은 것이 막내가 된 이유다.
어릴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동네에서 하나뿐인 재봉틀 앞에서 바느질을 하시다가 바늘구멍에 실꿰어 달라고 하시던 어머니 모습을 떠올려 본다.
군복무 마치고 학업도 마치기 전에 결혼하라고 하시던 어머니 .......
늦게 난 아들 허리 더 꼬부라지기 전에 장가 보내야 한다는 생각, 당신의 의무감 때문이였을까?
윗대 어른들로부터 물려 받은 재산 없이 부지런히 일해서 나름대로 재산도 이루시고 시골 동네에서 드물게 자식을 대학공부 시키는 부모에도 끼시고 참으로 애쓰시면서 사셨던 분들이었다.
제대로 내 집에서 편안한 잠자리 그리고 식사도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한창 생활을 위해 뛰어다니면서 부모님 봉양은 형님께로 미루고 자식 노릇한 것이 없다.
그저께 기일은 맞아 가형과 가까이 계시는 종형.... 두 분 모두 나와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님들이다. 오히려 막내인 나 보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더 많아 하루 저녁 추억에 젖었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모질게 어머니를 가슴 아프게 한 것은 없었던 기억이지만 직접 아이들을 키우면서 돌아 가시고 안 계시는 이제야 옛날의 지나쳐 들었던 말씀들이 떠오르니 인간은 항상 후회하면서 살아가는 모양이다.
가형도 이제는 노인으로 일컫는 나이시니 부모님 모시듯 해야한다는 생각이지만 그 마져도 여의치 않다. 큰 고생없이 자라고 배움의 과정이 그래도 모진 고생에서는 피해섰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부모님과 가형 그리고 두 분 누님 모두의 덕택이었음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하나 하나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다. 부모님 큰 누님 마져 이 세상에 안계시니 ..... 가슴이 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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