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第五倫視其子之疾, 與兄子之疾不同, 自謂之私, 如何?" 曰:"不待安寢與不安寢, 只不起與十起, 便是私也. 父子之愛本是公, 才著些心做, 便是私也."
물었다. "제오륜은 자기 자식의 병과 형의 자식의 병을 돌보기를 같이하지 못하여, 스스로 사사롭다고 생각하였으니, 어떻습니까?" 답했다. "편히 자고 편히 자지 못한 것과 관계없이 일어나지 않은 것과 열 번 일어난것이 곧 사사로움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본래 공적인 것이지만 약간이라도 의도적으로 하게 되면 곧 사사로움이다."
후한서 제오륜서에 나온다. 어떤 사람이 제오륜에게 물었다. "공은 사사로움이 있습니까?" 대답했다. "내 형의 자식이 병이 났을 적에 하룻밤에 열 번 일어났지만 돌아와서는 편히 잤다. 내 자식이 병이 났을 적에는 비록 살펴보지 않았지만 밤새도록 자지 못했다. 이와 같은 것을 어찌 사사로움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편히 잔 것과 자지 못한 것은 자기 자식을 사사로이 사랑하기 때문임을 알지만, 열번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은 것 또한 사사로운 뜻임을 알지 못한다. 대개 모든 일은 각각 자연의 이치가 있어서 안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자 사이의 사랑은 천성이다. 지금 자식의 병은 살피지 않고 형의 자식에 대해서는 열 번 일어나는 것이 어찌 인정이겠는가? 의도적으로 안배한 것은 곧 사사로움이다.
<근사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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