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箴曰: "人有秉彛, 本乎天性. 知誘物化, 遂亡其正. 卓彼先覺, 知止有定. 閑邪存誠, 非禮勿聽."
#-청잠에서 말했다.
"인간이 가진 떳떳한 도리는 천성에 근본한다. 앎이 사물에 유혹되면 마침내 그 바름을 잃는다. 우뚝한 저 선각자들은 머무를 곳을 알아서 마음에 일정함이 있었다. 사특함을 막고 진실을 보존하여, 예가 아니면 듣지 말라."
*-人秉五常之性本無不善. 惟知識誘於外而忘返, 物欲化其內而莫覺. 由是所稟之正日以喪矣. 誘者化之初, 化者誘之極也. "知止" 者知其所當止也. "有定" 者得其所當止也. 閑邪於外, 所以存誠於中也.
*-사람이 지닌 오상(五常)의 본성<仁義禮智信>은 본래 선하지 않음이 없다. 오직 지식이 외물에 유혹되어서 (본성)을 돌이키는 것을 잊어버리고, 물욕에 의해 마음이 변하여도 깨닫지 못한다. 이 때문에 품부받은 올바름을 날로 상실하게 된다. 유혹은 (물욕에 의해) 변화되는 단초이고, 변화는 유혹이 극단에 이른 것이다. "머무를 곳을 안다"는 것은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을 안다는 것이다. "일정함이 있었다"는 것은 마땅히 머물러야 할 곳을 얻었다는 것이다. 밖에서 사특함을 막는 것이 안으로 진실됨을 보존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