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한문 음미

근사록 動箴

거연천석 2010. 5. 30. 08:49

 

  

#-動箴曰: "哲人知기(몇 기), 誠之於思. 志士려(엄+萬)行, 守之於爲. 順理則裕, 從欲惟危. 造次克念, 戰兢自持. 習與性成, 聖賢同歸."

 

#-동잠에서 말했다.

"명철한 사람은 기미를 알아서 생각의 단계에서 자신을 성실하게 한다. 뜻 있는 선비는 행하기에 힘쓰니, 행위할 때에 자신의 뜻을 지킨다. 이치를 따르면 여유롭고, 욕망을 좇으면 위태하다. 급하고 어려운 때에도 잘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스스로를 지켜라. 이것이 익숙해져 본성과 하나가 되면 성현과 같은 곳으로 귀일하리라."

 

*-文集

朱子曰: "思是動之微, 爲是動之著. 思是動於內, 爲是動於外."

明哲之人知其기(몇 기)微, 故於所思而誠之, 一念之動不敢妄也. 立志之士, 勉勵其行, 故於所爲而守之, 一事之動, 不敢忽也. 順理而動則安裕, 從欲而動則危殆, 守於爲也. 造次俄頃而克念不忘, 戰兢恐懼而自持不失, 誠於思也. '習', 謂修於己. '性', 謂得於天. 習與性合, 則全其本然之善而與聖賢一矣.

 

*-문집에 나온다.

주희가 말했다.

"생각은 움직임의 기미이고, 행위는 움직임이 드러난 것이다. 생각은 마음이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고, 행위는 밖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명철한 사람은 기미를 아는 까닭에 생각함의 단계에서 성실하게 하여 한 생각의 움직임도 감히 망령되게 하지 않는다. 뜻을 세운 선비는 행하기에 힘쓰는 까닭에 행위할  때에 뜻을 지켜 하나의 일을 할 때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치에 따라서 움직이면 편안하고 여유롭지만, 욕망을 좇아서 움직이면 위태롭다는 것은 행위에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급하고 어려운 잠깐 사이라도 잘 생각하여 잊지 않으며, '두려워하고 조심하여 스스로를 지켜 잃지 않는 것' 은 생각의 단계에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수양한다는 것을 말한다. '본성'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을 말한다. 이것에 익숙해져 본성과 하나가 되면 본연의 선함을 온전하게 하여 성현과 하나가 된다.

'한시.한문 음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사록 言箴  (0) 2010.05.30
근사록 聽箴  (0) 2010.05.30
근사록 (視箴)  (0) 2010.05.29
공(公)과 사(私)-2  (0) 2010.05.23
공과 사(公과 私)-1  (0) 2010.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