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가족이야기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다.

거연천석 2010. 11. 5. 09:31

 지난해 모르게 버려졌던 호박씨가 싹이 터서 자라난 것과 거기에 더하여 몇 포기 심었던 것이 뒤늦게 무성하여 작은 마당과 나무에 온통 호박넝쿨로 뒤덮여 불평을 하던 식구들이 늦게 열리기 시작한 호박을 몇 덩이나 따서 '애호박전'과 '호박국'을 먹으면서 호박 넝쿨에 욕했던 사실에 미안함을 표하다!

 

 

 마지막으로 넝쿨을 걷어내고 호박 추수를 하니 여덟개나 되다.

 

 수확한 것 중에 가장 큰 놈이 단풍나무에 매달려 있다가 넝쿨을 당기다 실수하여 떨어뜨리니 아깝게 금이 갔다. 그래서 이 놈 먼저 주말에 '호박 범벅'을 하겠다고 아내가 나섰다.

 이 호박속에 든 씨앗은 내년에 대비한 종자씨앗으로 쓰기로 한다. 말하자면 씨받이 호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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