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 헌법에도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철학자 말처럼 인간은 궁극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 종교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결국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어딘가에 있을 행복의 파랑새를 쫓아다녔지만 그 해답은 아직도 이리 송하기만 할 뿐..... 그래서 사람들은 각기 행복의 기준을 두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려고 있을 것이다. 기준이 있다면 거기에 맞는 잣대로 측정해서 판단하고 과연 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가늠할 것이다.
건강을 잃은 사람은 건강한 삶이 가장 소중하다고 할 것이며 돈 권력 명예를 좇는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하든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행복을 가져다 주리라고 믿을 것이다. 권력을 유지하려고 발버둥 치던 '카다피'도 끝내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엇이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의 끝을 보지 않고는 쉽게 알 수 없는 모양이다. '카다피'도 시민의 총을 맞으면서도 그는 행복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산이 좋아서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봉을 찾아다니던 산악인 '박영석'씨도 끝내 눈 속에 묻혀버렸는지 그를 찾아 나섰던 사람들이 찾아내지 못하고 돌아섰다는 소식이 들린다. 권력을 쫓아가는 사람이든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사람이든 그 사람의 속마음은 물론 자신만이 알 것이지만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먹고 자고 생식하는 인간의 동물적이고도 기본적인 욕구를 어찌할 수는 없겠지만 그 후에 일어나는 욕구를 얼마나 충족하면서 살아가느냐에 따라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은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맞춰 살아갈 것인가에 따라 또는 만족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오직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애쓰던 시절에 생각하는 행복과 의식주가 어느 정도 해결된 뒤에 나타나는 삶의 질적인 만족을 생각하는 오늘날 행복의 척도라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주관적인 경향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들 주변을 한 번 살펴보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보아서는 경제적으로는 넉넉한 삶을 누리고 있을지라도 자녀의 교육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거나 가족 중에 경제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병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을 수 있으며, 그렇게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면서도 가족들이 하나같이 밝은 얼굴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웃이 있지 않은가? 이웃과 경쟁적으로 아파트의 평수를 키우고 보다 크고 고급스러운 자동차를 집 앞에 세워두고픈 욕망으로 가득한 삶이 우리들에게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그런 삶에 휩쓸려 가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때때로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담장에 붙어서 물들어가는 담쟁이 붉은 빛깔에 행복한 감정을 가져보기도 한다. 정신없이 살아가다가 가끔씩은 과연 이러한 생활이 길지 않은 인생에서 낭비하는 생활은 아닌지를 돌이켜 볼 일이다.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삶에서 일어나는 행복한 생활을 방해할 부정적 요인을 찾기 위해 수많은 철학자가 있었으며 여러 종교가 생겨도 완전한 해결점을 찾았다고는 보아지지 않는다 또한 미래에도 그 노력은 끝날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 당신에게는 어떤 해결책이 있는가? 병으로 고통받는 이에게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어서 당신이 행복감을 가진다면 그렇게 하라 굶주린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어 줄 수 있어서 당신이 기쁘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고, 넘어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면서 당신의 마음이 평안하다면 손을 잡아 주시고, 순간순간 마음에 평온한 느낌을 안겨주고 더 할 수 없는 기쁨이 함께 한다면 적은 돈이지만 기부하여 볼 일이다. 내 피 한 방울이 한 생명을 구하는데 유용하다면 기꺼이 헌혈을 해 보시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기도하고 번뇌를 없애고 열반의 세계를 꿈꾸고 성현의 경지를 이루려고 끊임없이 마음을 닦아보고 자신을 알기 위해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 보기도 한다 때로는 내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를 찾아보려고도 하면서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어느 종교에서는 일체 유심조(一切 有心造)라 하던가?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내 속에서 자라나는 욕망을 줄일 수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것을 놓아 버릴 수 있다면...... 행복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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