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골 골짜기에는 며칠 사이 거듭내린 비로 계곡물이 겨울을 떨쳐버리고 맑고 힘차게 흐른다. 우리집 마당에 홍매화는 세찬 비 바람에도 활짝 피었다.
3월29일 상추씨를 뿌려 놓고 제대로 싹을 틔어 자랄 수 있을까 걱정하고 기대도 하면서 일주일을 노심초사 하며 보내다가 오늘 퇴근하면서 비닐 조각을 살짝 들쳐보니 파랗게 잎을 내밀고 있어 너무 기분이 좋았다.
금년 봄에는 상추를 사서 먹는 일은 없을 듯 하다. 삼겹살이 비싸면 그냥 상추쌈밥으로 해결하면 되겠다. 조금 더 일찍 싹틔어 잘 길렀드라면 내일 모레 특박 휴가 나오는 막내에게 집에서 기른 상추로 삽겹살 파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약간 아쉬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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