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대학원에 들어와 이제 3학기를 마쳤다. 그런데 졸업 자격을 가늠하는 종합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세 과목 중의 하나로 선택한 고대 한문 문법의 구조 분석 시험인데 한문을 보다 바르게 번역하기 위한 수단으로 '맹자'에서 문장을 주로 뽑아서 엮은 책이지만, 여러 예문을 고전 가운데서 찾아내기도 하는 것이다.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지난해 공부한 것을 복습하면서, 의문 부사의 선택형의 예문에 唐 德宗 때의 충신 李 愿이 쫓겨나서 盤谷(반곡)이라는 곳에 隱居(은거)하고자 하여 한유(韓愈)가 그를 송별하는 뜻으로 지은 “送李愿歸盤谷序(송이원귀반곡서)”를 지었는데, 그 가운데 내 마음에 와닿는 글귀라서 새로이 몇 차례 읽으며 감흥을 갖는다. “與其譽於前으론 孰無毁於其後며 與其樂於身으론 孰若無憂於其心고?” 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