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픈 글귀

물같이 바람같이

거연천석 2008. 9. 24. 21:59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

-나옹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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