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느낌, 내 생각

어느 여인의 삶

거연천석 2009. 4. 22. 19:14

민들레

눈 속에도 살아 있는 강한 민들레

봄이 오면 싹이나네 싹이나네

자리 투정 아니하고 돌 틈에 난 민들레

 외대로 우뚝솟아 너의 이름 지키누나

하늘만 쳐다보는 호호백발 민들레

바람따라 구름따라 한없이 한없이 살았다네

힘에 겹게 씨앗을 곳곳마다 날려 놓고

이제는 늙고 힘없어

 어느 산기슭에 안식하려 앉았다네

밤이슬 목축이는 산새들 지저귀고

풀벌레 울음소리 가슴을 울려와도

흘러가는 구름처럼 한없이 한없이 앉아있네

하나님의 은혜로다

기도하며 살리라

감사하며 살리라.

 

지난해 경인이 입학식에 갔다가 잠시 숙모님 댁에 들렀을 때 내게 보여주었던 글, 아마 숙모님의 삶을 노래한 글로 느껴져서 이번 숙부님 팔순에 참석하여 카메라로 담아왔는 데, 나의 미숙한 솜씨지만 고체로 써서 족자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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