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옆에 한그루의 구기자 나무가 있는데 구월 말경부터 열리고 익어가는 것이 보이더니, 요즘 한창 익어 가길래 조금씩 따서 모으고 있다. 열심히 모으면 귀한 손님이 오시면 대접할 수도 있겠다. 흔한 커피 대접하느니 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해 조금 시험 삼아 차를 만들어 먹어 봤더니, 설탕이나 꿀을 넣지 않고 마셔도 맛이 괜찮았다. 건강에 특히 좋다고 하니......
<구기자차>
재료 : 구기자 6~12g, 물 600cc-800cc, 꿀
1. 구기자 6~12g에 물 600cc-800cc를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끓여주세요.
2. 30분 정도 끓여준 후 구기자차가 우러나면 건더기를 체에 걸려내준 후 국물을 마시세요.
3. 그리고 개인의 기호에 맞게 꿀을 넣어서 드시면 맛이 더욱 좋아요.
★ 구기자의 전설
하나>> 어떤 사람이 서하지방을 가는 도중 길가에서 나이 열대여섯 나 보이는 여자가 80~90살 됨즉한 늙은이를 때리는 것을 보고 이상하여 그 여자에게 이 늙은이가 누구인가고 물었더니 그 여자는 이 사람은 나의 증손자인데 때리는 것이 무엇이 이상한가? 좋은 약이 있는데 먹지 않아 이같이 늙어서 걸음도 잘 걷지 못하게 되었으므로 벌을 주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나이 얼마인가고 물으니 그 여자는 내나이 372살 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또 그 약이 무었이며 몇 가지나 되는지 알려줄 수 없는가고 하니 그 여자의 말이 약은 단 한가지이고 이름은 5가지인데 봄에는 천정, 여름에는 구기, 가을에는 지골, 겨울에는 선인장 또는 서왕모장이다. 이것을 사철 채취해 먹으면 이렇게 장수한다고 하였다.
둘>> 옛날 진도읍 북상리 마을이 큰 문제를 안고 있어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식량이 부족한데 사람이 늙어도 죽지 않고 보통 2백년 3백년을 살기 때문이었다. 작은 마을에 노인들이 가득하지만 어쩔 수 없어 마을 회의는 언제고 그 이유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나중에는 노인들이 오히려 관심을 더 갖고 이유를 찾던 중 마을 위쪽에 있는 샘을 관찰하게 되었다. 바로 옆에 한아름이나 되는 구기자 고목나무가 있는데 샘돌 사이마다 뿌리가 뻗쳐 있었다.
샘물은 구기자 뿌리에 젖은 약수였던 것이다. 노인들은 혹시 그것 때문인가하고 고목나무를 잘라버렸다. 그랬더니 차츰 수명이 줄고, 결국 동네 사람들의 수명이 일반화 됐다는 이야기다. 요즘도 그 샘은 남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거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샘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아씨 할머니 한분은 앞마당 지하수를 뚫어 그 물을 먹고 산다. 그래서인지 이씨 할머니는 90세가 되었어도 피부가 곱고 건강하다
'신변잡기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산 비로봉과 동봉 (0) | 2009.11.24 |
---|---|
도심속의 난시청지역 (0) | 2009.11.24 |
달성군 가창면 냉천 한천서원 (0) | 2009.11.06 |
성주 월항면 대산리(한개마을)을 찾아서 (0) | 2009.11.01 |
달성 하목정에 들러서 (0) | 2009.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