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나의 이야기

도심속의 난시청지역

거연천석 2009. 11. 24. 19:18

 아이들이 어릴적에 유선 방송을 신청해서 보다가 만화보기에 너무 몰입하는 것같아 6개월을 보다가 중단 그 후는 거실에 한대 안방에 각 한대씩 두고  정규 채널만 보아 왔는데 최근에 들어서는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서 그런지 자주 보지도 않는 TV가 영~ 신통찮아 볼 수 없는 지경이다. 궁여지책으로 한 대는 요즈음 한창 경쟁이 치열한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로 바꾸니 안방에 있는 TV가 문제다.

 10년 전 처음 이 곳에 이사했을 당시에는 안방에는 실내 안테나만 갖고 공중파 방송을 잘 볼 수 있었는데......

 사실 우리집 경우는 매달 2,500원씩 내는 시청료조차도 아까운 생각이 든다. 내 경우는 어쩌다 조용한 시간에'다큐물'이나 '시사 교양물' 정도 또는 '뉴스'를 보는 정도이고, 마누라도 시간이 별로 없어 드라마 정도 보는데 그나마 잘 볼 수 없다고 불평이 많아 오랜된 안테나를 바꾸어 볼까해서 전기용품 파는 곳에 알아 보니 요즘에는 거의 위성방송 또는 유선 방송을 많이 보는 관계로 안테나도 주문을 해야 하나씩 공급할 수 있단다.

 아파트 단지는 공청 안테나나 유선방송이 대부분이고 개별적으로는 위성방송을 보는 경우도 있고 우리집처럼 단독주택인 경우도 대부분 케이블방송이 대부분이어서 안테나를 거의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내 전업사에 주문하여 하나 사왔는데 낡은 것을 떼어내고 새것을 조립해서 연결했으나 상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으니 애쓴 보람이 없다. 

 이제부터는 도심속에서 공중파의 소외지역에 속해서 살아야 할 것같다. 산으로 둘러쌓인 산촌이 아닌 고층건물의 숲에 둘러쌓여서 도시 속 산촌생활이 되는가 보다. 위성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이 아니라면.......

 앞으로 식구도 많지 않거니와 채널권 다툼으로 싸울 일도 별로 없으니 그냥 그냥 지내다 두대 중 하나가 수명이 다하면 폐기시키고 하나만 두고 지낼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시청료"라는 것이 "이중부담"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기료에 포함되어 지불하고 유선이나 위성 또는 IPTV를 선택하여 거기에 또 사용료를 내야 하니까.

 

 낡은 것을 떼내고 새로 사온 것으로 바꾸었다. 

 

 SBS.TBC 방송국 쪽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가로 막아서인가 채널이 잡히지 않는다.

 팔공산 중계탑 쪽으로는 난데없이 멀쩡한 집을 헐고 4층높이로 빌라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전파가 방해되는 듯하다.

남쪽 방향은 아직 트여져 있는 상태이지만 팔공산쪽에서 제대로 전파중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