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한문 음미

애련설(愛蓮說)

거연천석 2020. 3. 3. 21:20

愛蓮說(애련설)

周 敦 頤

水陸草木之花가 可愛者甚蕃이라. 晉陶淵明獨愛菊하고 自李唐來로 世人甚愛牧丹이라. 予獨愛

수륙초목지화가 가애자심번이라. 진도연명독애국하고 자이당래로 세인심애목단이라. 여독애

蓮之出於淤泥而不染하고 濯淸蓮而不夭라 中通外直不蔓不枝하고 香遠益淸하여 亭亭淨植하니

련지출어어니이불염하고 탁청련이불요라 중통외직불만불지하고 향원익청하여 정정정식하니

可遠觀而不可褻翫焉이라. 予謂菊은 花之隱逸者也요 牧丹은 花之富貴者也요 蓮은 花之君子者

가원관이불가설완언이라. 여위국은 화지은일자야요 목단은 화지부귀자야요 련은 화지군자자

也라 噫라! 菊之愛는 陶後鮮有聞이오 蓮之愛는 同予者何人고? 牧丹之愛는 宜乎衆矣로다.

야라 희라! 국지애는 도후선유뭄이오 련지애는 동여자하인고? 목단지애는 의호중의로다.


백화문(白話文)

水陆草木之花 可爱者甚蕃 晋陶渊明独爱菊 自李唐来 世人甚爱牧丹 予独爱

莲之出於淤泥而不染 濯清莲而不夭 中通外直不曼不枝 香远益清 亭亭净植

可远观而不可亵玩焉 予谓菊 花之隐逸者也 牧丹 花之富贵者也 莲 花之君子者

噫!菊之爱 陶後鲜有闻 莲之爱 同予者何人?牧丹之爱 宜乎众矣


물이나 땅에서 자라는 풀이나 꽃은 정말 사랑스러운 것이 무척 많다. 진(晉)나라의 陶淵明은 홀로 국화를 사랑하였다. 唐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牧丹)을 무척 좋아했다.

나는 홀로 연꽃이 진흙 속에서 나왔으면서도 진흙에 물들지 않고

 씻기면서도 맑고 요염하지 않음을 사랑한다.

줄기 속은 비어 통하고 겉은 곧으며 덩굴로 자라거나 가지로 뻗어나지 않으며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우뚝하고 깨끗하게 서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지고 놀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국화는 꽃 중의 隱者이고 모란은 꽃 중의 富貴한 자이며 연꽃은 꽃 중의 君子다.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가 陶淵明 후에 또 있었다고 들은 것은 드물다.

연꽃을 사랑하는 것을 함께하는 이는 몇이나 될까?

모란을 사랑하는 이는 당연하게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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