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나의 이야기

담쟁이 올리기

거연천석 2010. 4. 12. 06:32

 우리집은 北道를 물고 있어서 지나는 사람들은 삭막한 벽돌만 보게 된다.

 나부터 보기에 좋지 않아 담쟁이를 올려 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조경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콘크리트 화분 아니면 플라스틱 종류의 큰 화분 종류를 생각하다가 붉은 벽돌을 사서 만들어 보기로 하고 서른장만 사와서 쌓아 보았다. 벽돌은 정확히 26장 들었다. 줄눈이 제대로 맞지는 않지만 처음 벽돌쌓기를 했는데 세로 줄눈 사이에 모르타르를 못넣어서......., 아쉬운대로 담쟁이 정도는 뿌리내릴 수 있겠지....

 모양이 그런대로 이루어지고 안에 지난 가을 부엽토 만들려고 했던 나무잎 썩은 것을 좀 채우고 모래와 마사토도 구해서 채웠다.

 

 우선 마당에 자라던 것을 화분에 옮겨 두었던 놈을 한 뿌리 심고

집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울타리 교체관계로 줄기를 잘라버린 담쟁이가 눈에 띄길래 한 뿌리 그리고 하나는 담쟁이가 멋있게 어우러진 사대부속중.고등학교를 찾아가서 한 뿌리 구해보기로 하고 자전거로 나섰다.

  마침 오늘이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교통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는 무사 통과였다.

 

  

 

  모두 세뿌리 새로 움이 막 돋아 나오는지라 잘 살 것으로 믿고 물을 주었다. 힘차게 살아 남아야 할 텐데......

사람들이 주차를 자주 하는 장소라 애써 쌓아 논 것을 부셔버리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또 한가지는 담배꽁초를 버릴까봐 더 걱정이다. 심하면 자기 차안의 재털이를 비우기도 하는 사람이 있으니 더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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