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의 한여름 낮에 과수댁이 대청마루에서 코를 골며 사지를 한껏 벌리고 낮잠을 자고 있는데 수도승이 시주를 하러 왔다. 수도승은 목탁을 연신 두드리며 '안주면 가나봐라! 안주면 가나봐라!'하고 시주를 계속했다. 과수댁은 단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면서 '서 있으면 주나봐라! 서 있으면 주나봐라!'하니 학교에서 막 돌아와 이 광경을 본 초등학교 3학년생인 아들 왈 '둘이서 잘 해봐라! 둘이서 잘 해봐라!'하고....
결국 뜨거운 한여름 대낮에 세 사람의 주문이 매미들의 울음을 입막음 하고 있었다.
'유우머 > 유우머 1번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심삼일 (0) | 2010.08.10 |
---|---|
피장 파장 (0) | 2010.08.10 |
남편 기죽이는 소리 (0) | 2010.08.07 |
내 물건이 문제구먼! (0) | 2010.08.06 |
지방별 여자의 반응 (0) | 2010.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