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行錄에 曰 食淡精神爽이요 心淸夢寐安이니라.
경행록에 왈 식담정신상이요 심청몽매안이니라.
경행록에서 말하였다.
음식이 담백하면 정신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꿈자리가 편안하다.
定心應物이면 雖不讀書라도 可以爲有德君子니라.
정심응물이면 수부독서라도 가이위유덕군자니라.
마음을 안정하고 사물에 응하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
近思錄에 云 懲忿을 如救火하고 窒慾을 如防水하라.
근사록에 운 징분을 여구화하고 질욕을 여방수하라.
근사록에서 말하였다.
분함을 억누르기를 불 끄듯이 하고, 욕심 막기를 물 막는 것처럼 하라.
夷堅志에 云 避色如避讐하고 避風如避箭하며 莫喫空心茶하고 小食中夜飯하라.
이견지에 운 피색여피수하고 피풍여피전하며 막끽공심다하고 소식중야반하라.
이견지에서 말하였다.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는 것처럼 하고, 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는 것처럼 하며, 빈 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 밥을 적게 먹어라.
荀子가 曰 無用之辯과 不急之察을 棄而勿治하라.
순자가 왈 무용지변과 불급지찰을 기이물치하라.
순자가 말하였다.
쓸데없는 의론과 요긴하지 않은 살핌은 버려두고 하지 말라.
子曰 衆이 好之라도 亦察焉하며 衆이 惡之라도 亦察焉이니라.
자왈 중이 호지라도 역찰언하며 중이 오지라도 역찰언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좋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살펴보며, 모든 사람이 미워할지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酒中不語가 眞君子요 財上分明이 大丈夫라.
주중불어가 진군자요 재상분명이 대장부라.
술자리에서 말이 없는 사람이 참다운 군자며, 재물에 대하여 분명히 하는 사람이 대장부이다.
萬事從寬이면 其福自厚니라.
만사종관이면 기복자후니라.
모든 일을 너그럽게 처리하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太公이 曰 欲量他人인댄 先須自量하라 傷人之言은 還是自傷이니 含血噴人이면
태공이 왈 욕량타인인댄 선수자량하라 상인지언은 환시자상이니 함혈분인이면
先汚其口니라.
선오기구니라.
강태공이 말하였다.
남을 헤아리고자 한다면 모름지기 먼저 나를 헤아려 보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자신을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자면 먼저 제 입을 더럽히게 되는 법이다.
명심보감 정기(正己)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을 비방한다는 것은 곧 나를 향한 비방임을 명심하면서 살아야 겠다. 나아가서 나의 잣대를 가지고 타인을 가늠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절감한다.
凡戱는 無益이요 惟勤이 有功이니라.
범희는 무익이요 유근이 유공이니라.
대개 노는 것은 보탬이 없고, 오직 부지런함만이 공이 있다.
太公이 曰 瓜田에 不納履하고 李下에 不整冠이니라.
태공이 왈 과전에 불납리하고 이하에 부정관이니라.
강태공이 말하였다.
외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이 구절 또한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진 구절이다. 처음부터 자신의 몸가짐을 바로 해야겠지만 타인으로 하여금 오해를 하도록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으로 생각한다.
景行錄에 曰 心可逸이언정 形不可不勞요 道可樂이언정 心不可不憂라 形不勞면
경행록에 왈 심가일이언정 형불가불로요 도가락이언정 심불가불우라 형불로면
則怠惰易弊하고 心不憂면 則荒淫不定이라 故로 逸生於勞而常休하고 樂生於憂而
즉태타이폐하고 심불우면 즉황음부정이라 고로 일생어로이상휴하고 락생어우이
無厭하나니 逸樂者는 憂勞를 豈可忘乎아.
무염하나니 일락자는 우로를 기가망호아.
경행록에서 말하였다.
마음은 편안하더라도 육체는 수고롭지 않아서는 안되고, 도는 즐길지라도 마음은 근심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육체가 수고롭지 않으면 게을러 쉽게 허물어지게 되고, 마음에 걱정이 없으며 주색에 빠져 안정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겨야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에서 생겨야 싫증나지 않는 것이니, 편안함과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 어찌 근심과 수고로움을 잊을 수 있겠는가?
耳不聞人之非하고 目不視人之短하며 口不言人之過라야 庶幾君子니라.
이불문인지비하고 목불시인지단하며 구불언인지과라야 서기군자니라.
귀로 남의 잘못을 듣지 말고, 눈으로 남의 단점을 보지 말며, 입으로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만 거의 군자라 할 수 있다.
蔡伯개가 曰 喜怒를 在心하고 言出於口하나니 不可不愼이니라.
채백개가 왈 희노를 재심하고 언출어구하나니 불가불신이니라.
*개:口+皆(새소리 개)
채백개가 말하였다.
기쁨과 노여움은 마음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니 삼가하지 않을 수 없다.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墻은 不可圬야니라.
재여주침이어늘 자왈 후목은 불가조야요 분토지장은 불가오야니라.
*圬(오):흙손 오
재여가 낮잠을 자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로는 조각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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