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픈 글귀

맹자 ( 이루장구 상) - 가까이 있는 道

거연천석 2013. 12. 10. 22:14

孟子曰 : 道在爾, 而求諸遠 ; 事在易, 而求諸難. 人人親其親, 長其長, 而天下平.

맹자왈 : 도재이, 이구제원 ; 사재이, 이구제난. 인인친기친, 장기장, 이천하평.

 

맹자가 말하였다. "도는 가까운 데 있는데도 먼 곳에서 그것을 구하려 하고, 할  일이란 쉬운 것인데도 어려운 곳에서 그것을 하려 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와 친근한 이들을 친근히 접하고, 그의 어른들을 어른으로 공경하기만 하면 천하는 평화로워질 것이다."

 

孟子曰 : 居下位而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也. 獲於上, 有道, 不信於友, 弗獲於上

맹자왈 : 거하위이불획호상, 민불가득이치야. 획어상, 유도, 불신어우, 불획어상

 

矣. 信於友, 有道, 事親弗悅, 弗信於友矣. 悅親, 有道, 反身不誠, 不悅於親矣. 誠身,

의. 신어우, 유도, 사친불열, 불신어우의. 열친, 유도, 반신불성, 불열어친의. 성신,

 

有道, 不明乎善, 不誠其身矣. 是故誠者, 天地道也 ; 思誠者, 人之道也. 至誠而不動

유도, 불명호선, 불성기신의. 시고성자, 천지도야 ; 사성자, 인지도야. 지성이부동

 

者, 未之有也. 不誠, 未有能動者也.

자, 미지유야. 불성, 미유능동자야.

 

맹자가 말하였다. "아래 직위에 있으면서 윗사람의 신임을 엊지 못하면 백성들을 다스릴 수 없게 된다. 윗사람의 신임을 얻는 데에는 도리가 있으니. 친구들에게 신용이 없으면 윗사람의 신임을 얻지 못한다. 친구들의 신용을 얻는 데에도 도리가 있으니, 부모님을 섬기어 그분들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면, 친구들의 신용을 얻지 못한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데에도 도리가 있으니, 자신을 반성하여 성실하지 않으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한다. 자신을 성실히 하는 데에도 도리가 있으니, 선에 대하여 밝지 않으면 그 자신을 성실히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실이라는 것은 하늘의 도요, 성실할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도이다. 지극히 성실한데도 감동하지 않는 경우란 있을 수가 없다. 성실하지 않으면서도 남을 감동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이 글에서 '親親'과 '長長'은 유가사상의 기본이요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며, '誠實' '精誠'을 강조하는 것은 중용에서도 강조하는 바이다. 성실하다는 것은 '하늘의 도'라고 하며 성실히 하는 것은 '사람의 道'라 하는 것이다. '大學'에서도 '정성'을 상당히 강조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성실'은 儒家윤리의 바탕이라는 것이다. 나의 어릴적만 해도 국민학교 요즘 초등학교 시절 육년 개근상이 우등상보다 졸업식장에서 상품이 훨씬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두꺼운 국어사전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요즘에 젊은 청년이 자기소개서를 쓸때 이런 성실성을 강조하면 왠지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사람이 살면서 자기 능력 범위 내에서 가까이 있는 것부터 하나 하나 정성껏 실천한다는 것을 바탕에 둔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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