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가족이야기

아내의 환갑

거연천석 2018. 12. 29. 20:51

 58 개띠의 아내는 올해 환갑을 맞았다. 요즘은 환갑이라도 옛날처럼 동네잔치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결혼한 딸 내외가 그냥 넘기기에는 아쉽다는 의미에서 여행이라도 가자면서 연락을 해왔다. 각자 일이 있어서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가운데 겨우 겨우 일정을 맞추다 보니 해외로 가는 것은 나는 물론 아내가 더 국내 가까운 곳에서 일박 이일 정도로 하잔다. 그래서 택한 곳이 거제도로 정했다.

 

 실제 생일을 한참이나 지난 12월 8, 9일로 정하여 경남 거제 대명리조트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돌아보기로 했다. 기왕 거제도로 정했으니 오래전 어느 방송에서 거제도에서 가까운 외도를 '이창호 씨 최호숙 부부가 섬을 개인 소유로 사서 평생 동안 가꾸며 살아온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서 언젠가 한 번 보고 싶었던 곳이다. 

12월 8일 아침 딸 내외와 합류는 거제 대명리조트에서 하고 짐을 풀고 점심은 거제시내에서 먹은 후에 '바람의 언덕'을 돌아보고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몽돌 해변을 구경하고 횟집을 찾아서 하기로 했다.

 

바람의 언덕

위치 :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14-47번지 도장포마을

해금강 가는 길로 가다가 왼쪽으로 내려가면 도장포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의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이 바로 바람의 언덕이다.
이곳은 거제도에서도 다소 특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좋은 곳이다.
원래의 지명은 "띠밭늘"로 불렀으나, 2002년경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지명이 바뀌어 지금까지 알려져 있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한없이 넓고 고즈넉하다. 여기서 보이는 것들은 하나같이 지루하지 않은 한가함을 입었다.
섬도, 등대도, 유람선도, 바람마저도 한가해 보인다. 짊어진 마음의 짐을 바다에 던지거나 바람에 날려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다.
영국에 황량한 폭풍의 언덕이 있다면, 한국에는 넉넉한 바람의 언덕이 있다.
바람의 언덕은 잔디가 깔린 민둥언덕이다.

TV드라마 “이브의 화원(2003년)” “회전목마(2004년)” 영화 “종려나무숲(2005년)”등 촬영지였으며, 2009년 5월에는 KBS 2TV 인기 예능프로그램「1박2일」이 촬영되었던 곳이다.
현재는 거제도의 주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2009년 11월에는 풍차를 설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거제해금강(일명 갈곶도, 갈도)

위치 :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1번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번지로 해금강마을 남쪽 약 500m 해상에 위치한 무인도로,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 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갈도(葛島)보다는 바다의 금강산을 뜻하는 해금강이라고 널리 부르고 있다.

해금강은 대한민국 40곳의 명승가운데 강원도 강릉시 명주 청학동의 소금강에 이어 두번째로 명승으로 지정(1971년 3월 23일)됐다.
남부면 갈곶리에서 500여m 떨어져 바다위에 우뚝솟은 해금강은 면적 12만1,488㎡ , 높이 116m, 폭 67.3m 로 한송이 부용(芙蓉.연꽃)이 피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3개의 봉우리가 조화를 이뤄 신선같다고 해서 삼신봉으로 부리기도 한다

 

 

 

지중해의 어느 한 해변을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모습의 건물과 조경으로 가꾸어져 있는 외도 보타니아는 1969년부터 소유자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30여 년간 가꾸어 온 희귀 아열대 식물 740여 종과 리스 하우스 등 7동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 곳이다.

2002년 3월 18일 KBS 드라마 〈겨울연가〉 마지막 회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1995년 4월 25일 외도자연농원이란 이름으로 개원한 지 2년 만에 연간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 네티즌에 의해 한국의 최고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도 보타니아' 섬 하나를 구입하여 평생 동안 피와 땀으로 가꾸어 온 흔적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곳이다.

'구조라 선착장'에서 승선한 후 거제 해금강을 돌아보고 외도 선착장에 도착 차가운 날씨에 '거제 해금강'에 대한 선장의 친절한 해설을 들으며 외도에 올라 한 시간여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보니 이창호 최호숙 부부가 기울인 노력은 놀라울 정도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많았을까 짐작하기 힘들었다.

 

 생일은 맞은 아내는 딸아이 내외가 미역국을 집에서 끓여서 차에 싣고 와서 리조트에서 아침식사로 맛있게 먹었다. 팔찌 선물까지 마련한 정성에 그냥 있기가 뭐해서 관광일정을 마친 후 점심은 게간장 요리로 점심을 내가 사기로 하고 잘한다는 집을 물색하여 나섰다. 모두들 추위와 시장함에 점심을 먹은 후 청주로 그리고 대구로 향하면서 딸아이 내외에게 약소하지만 봉투에 금일봉을 넣어 주고 수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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