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나의 걷기에 대한 생각

거연천석 2021. 12. 27. 11:03

 지난해 11월 30일로 돈벌이 활동을 그만두면서 나는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물론 평소 걷기에 대한 생각은 기본적으로 '인간은 걷어야 하는 동물'이라는 것으로 인식하고 살아왔으며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자전거와 걷기를 통하여 이동 수단으로 삼아왔고 실천해 왔다 자전거는 고등학교 시절 통학 수단으로 삼은 적이 있었고 2007년부터 직장이라는 곳으로 출퇴근 수단으로 삼았으며 3년 전에는 MTB 자전거를 구입하여 친구들과 가끔 라이딩을 즐기고 때로는 여유 있는 시간이 있으면 혼자 라이딩을 취미로 즐긴다 

 

 지금도 유튜브에는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예찬하는 의사들은 병의 90%를 낫게 한다고 말하는 이가 많고 개인 유튜버들도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을 소개하는 이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어떤 운동이든지 시작하면 꾸준히 하지 않으면 그 효과를 얻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주위를 둘러보아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일이다 헬스장에 등록하여 며칠 또는 몇 달 다니다 마는 사람들을 수 없이 보아 왔으며 경험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학생 시절 호신술을 배운 적이 있는 데 그런 운동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1년 이상을 연마해야 흔히 유단자가 되는데, 모든 취미 활동도 마찬 가지다 3개월, 6개월을 잘 넘기고 1년을 넘기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고 보는데 대부분 1년을 넘기는 경우가 10% 정도로 보인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정확히 2020년 12월 1일부터 시작된 나의 걷기는 오늘로 1년 27일째다 이때까지 많은 비가 오는 날과 부득이 한 사정으로 거른 날은 20일을 넘기지 않는다 비가 오더라도 바람이 심하지 않은 날은 우산을 쓰고 걸었다 돌이켜 보면 제법 열심히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결과는? 그전에 나의 몸 상태는 어떠했냐면 첫째로 밤에 잠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최소 한 번 많으면 3회 화장실을 가기도 하는 날이 있었다 말하자면 나이 탓인지 남자들이 나이를 먹으면 나타나는 전립선 비대로 생기는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의학적으로 그렇게 진단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내 짐작으로 빈뇨 현상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는 커피를 마신다든가 과일이나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은 경우 낮에 소변을 자주 보는 현상은 다소 보이지만 잠자리에 든 뒤에는 소변을 보는 일이 드물게 된 것은 분명하며 최소한 40분~1시간 동안 걷기를 하면서 '팔 굽혀 펴기(push up)'와 '스쿼트(squat)'를 틈틈이 하여 왔다. 두 번째는 잠자는 동안 코골이가 원인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입안이 건조해서 혀가 잘 안 돌아가는 형상이 있어서 코로나 사태로 비롯된 마스크 쓰기로 버릇이 되어 잠잘 때도 가벼운 면 마스크를 끼고 잠을 자기를 3개월 정도 해보았더니 지금은 그런 현상이 없어졌다 세 번째로는 의자에 앉는 것 외에는 흔히 얘기하는 '양반다리 앉기'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했다 결국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오는 자세를 기피할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오는 것이 심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와 허리 복근을 강화하는 코어근육(core muscle)이 강화된 것이 분명함을 느낀다

 

 이상으로 내가 걷기 운동을 1년 정도 실천해 본 결과 나타난 현상을 말해 보았으나 의학적으로 내 몸의 정확한 변화는 잘 알지 못하지만 모든 걷기 운동 예찬자들이 주장하는 좋은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4일 건강 검진 결과는 아직 받아 보지 못하였지만 우리식 나이로 54년 생이니 '고희'가 가깝지만 방송통신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체력을 유지하는 데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내년에도 꾸준히 나의 걷기 생활은 계속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다니는 걷기 코스는 '어린이 회관' 뒤편 동산길과 범어천 산책길인데 반려견을 동반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런데 반려견을 기르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사실 나도 '진돗개' 황구와 네눈박이 '블랙탄 진돗개'를 길러본 기간이 합해서 20년 정도 된다 그러다 모두 아깝게 저세상으로 보냈지만 반려견을 사랑하는 만큼 책임과 의무를 반드시 잘 지켜 나갈 자신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산책길 운동길에서 배설물이 눈에 띌 때는 잘 관리하는 사람들도 함께 매도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심하게는 2~3마리를 끌고 다니면서 자전거 통행이나 보행자의 갈길을 방해하는 정도 까지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발 자신의 반려견을 사랑하는 만큼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시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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