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경주 돌아보기

거연천석 2023. 10. 12. 21:47

 경북 지방에서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유산 돌아보기 일환으로 시작한  자전거 라이딩. 9월 25일 경북 고령에서 대가야 문화를 살펴보았고 10월 두 번째 월요일 경주 남산을 중심으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출발은 10월 9일(월) 한글날 아침 09시에 가까이 사는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우리 집 대문 앞에 나타났다.

 나는 평소에 아침 운동으로 1시간 이내 걷기와 간단한 몸 풀기로 팔 굽혀 펴기 그리고 스쾃 운동을 마치고 일요일 날 세차를 해 둔 차량을 돌아보며 우선 자전거를 차에 싣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글날 기념 국기 게양을 하였고 식사와 세수를 하고 난 후 우선 내차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내 자전거를 실었고 친구의 자전거를 함께 실었다. 친구는 텃밭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배낭에서 꺼내 주었다. 아마 내 차로 자전거 이동과 동승함에 고마움의 표시로 생각하면서 감사히 먹고 있다. 

 3명의 일행과는 경주 서남산 공영 주차장에서 오전 11:00에 합류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니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 무료 경로를 설정하고 출발했다. 국도를 이용하려는 이유는 승용차 후면 외부에 설치된 캐리어에 실린 자전거 때문에 안전한 운행을 위해 고속 운행은 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해서다.

 동촌 반야월을 지나 청천을 지날 무렵 국도변에 화재 진화를 하던 소방 차량이 2차선을 차지하는 바람에 도로 정체가 발생하여 예정 시간보다 늦어질 공산이 커졌다. 그러나 남산 공영 주차장에는 예정 시간에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고속도로를 이용한 상인동 일행보다는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대구에서 살아온 세월은 사실 고향 안동에서 보다는 훨씬 많은 세월이고 또한 경주는 삼국시대 신라로 오늘날의 수도로써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아울러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불국사를 비롯하여 특히 경주 남산에는 전체 곳곳에 불상들이 흩어져 있고 부처님의 형상이 새겨진 바위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수학여행이나 경조사가 있거나 이런 저련 일로 가끔씩 방문하면서 여유 시간이 생기면 유적지를 돌아보았지만 경주라는 지역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화유적들이 지역 전체를 뒤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서 지나는 곳마다 눈여겨볼 만한 것이 널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행 가운데 친구는 가까운 처형되시는 분이 경주 남산 가까이 살고 있어서 자주 경주를 방문하여 우리 일행의 안내자로 나섰다. 서남산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내려서 일단 남산 일대를 돌아보고 내려오면서 늦은 점심으로 국산콩 순두부찌개를 모두들 맛있게 먹고 나니 오후 3시를 넘겨 4시 가까워져 서둘러 포석정을 경유하여 월정교를 건너 보고 경주 박물관 앞을 지나 유명한 경주 최부자집이 자리한 교동 일대를 둘러보았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5시를 넘기면서 첨성대가 자리한 경주 인왕동 일대는 한글날 공휴일을 맞아 관광객이 많았다. 우리 일행은 기념사진 몇 컷을 찍고 우리 일행이 주차해 둔 서남산 공영주차장을 향해 부지런히 페달을 밟았다. 그러나 공영주차장에 도착 시간은 오후 6시를 넘겼으니 주차장 출입 차단기는 올려진 상태로 우리 일행의 차량만 남아 있었다. 주차비를 정산해야 하는데 관리자가 없고 무인 정산기는 작동되지 않아 차후에 차주 앞으로 연락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대구로 향했다.

 

경주 열암곡 석불좌상 앞에서

신라시대 "포석정"

실내 관찰용 "모의 포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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