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머/유우머 1번지

차례로 줄서!

거연천석 2010. 8. 4. 06:09

 

 

 호박 축에도 끼지 못할 정도로 정말로 못생긴 아가씨가 있었다. 성형외과에 몇 차례 가보았으나 가는 곳 마다 고개를 저었고 아예 견적자체가 나오지 않자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얼굴생김이 그렇다보니 10미터 이내에도 접근하는 남자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신세를 비관한 나머지 63층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 자살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 세상에는 아주 예쁘게 태어나게 해 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는 눈을 질끈감고 허공을 향해 날개를 폈다. 그러나 저승에서도 거부당했는지? 그녀는 그만 '가지'를 가득 싣고 지나가던 트럭위에 떨어져 죽지 않게 되었다. 나중에 정신을 반쯤 차린 그녀가 손을 꼼자락 거려보니 여기도 저기도 남자의 '거스기'가 느껴지는게 아닌가? 그녀는 너무 기쁜 나머지 큰 소리로 외쳤다. "야, 이짜식들아 차례로 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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