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한문 음미

호연지기 - 맹자 공손추장(상)

거연천석 2012. 6. 2. 20:40

敢問, 夫子惡乎長? 曰 : 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敢問, 何謂浩然之氣? 曰 : 難言

감문, 부자오호장? 왈 : 아지언, 아선양오호연지기. 감문, 하위호연지기? 왈 : 난언

 

也. 其爲氣也, 至大至剛以直, 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

야. 기위기야, 지대지강이직, 양이무해, 즉색우천지지간. 기위기야, 배의여도, 무

 

是餒也. 是集義所生者, 非義襲而取之也. 行有不慊於心, 則*뇌矣. 我故曰, 告子未嘗

시뇌야. 시집의소생자, 비의습이취지야. 행유불겸어심, 즉*뇌의. 아고왈, 고자미상

 

知義, 以其外之也.

지의, 이기외지야.

 

 

 

<번 역>

"감히 여쭙건대, 선생님께서는 무엇에 뛰어나십니까?" "나는 남의 말을 잘 이해하고, 또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르는 것일세."

"감히 여쭙건대, 무엇을 호연지기라고 하는 것입니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네. 그 기의 성질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며, 곧음으로 길러지는 것이어서 해가 없으며, 바로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있는 것일세. 그 기의 성질은 의로움과 바른 도에 짝이 되는 것이어서 그것이 없다면 허탈해진다네. 그것은 의로움이 모여서 생겨나게 하는 것이지, 의로움이 밖으로부터 엄습해와서 그것을 가져다 놓은 것은 아니야. 행동이 마음에 흡족하지 않게 된다면 곧 허탈해지는 것일세. 나는 그래서 '고자는 의로움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이며, 그는 의로움을 외재적(外在的)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일세"

 

必有事焉, 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 無若宋人然! 宋人有閔其苗之不長, 而揠之者.

필유사언, 이물정. 심물망, 물조장야. 무약송인연! 송인유민기묘지부장, 이알지자.

 

芒芒然歸, 謂其人曰 : 今日病矣, 予助苗長矣! 其子趨而往視之, 苗則槁矣. 天下之

망망연귀, 위기인왈 : 금일병의, 여조묘장의! 기자추이왕시지, 묘즉고의. 천하지

 

不助苗長者, 寡矣! 以爲無益而舍之者, 不耘苗者也 : 助之長者, 揠苗者也. 非徒無

불조묘장자, 과의! 이위무익이사지자, 불운묘자야 : 조지장자, 알묘자야. 비도무

 

益, 而又害之.

익, 이우해지.

<번 역>

"반드시 올바른 일에 힘써야만 하지만 결과를 예기하지 말 것이며, 마음속으로 목적을 잊어서는 안되지만 억지로 호연지기를 빨리 자라게 하려 해서도 안되네. 전에 송(宋)나라 사람이 한 짓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일세.

 송나라 사람 중에 그의 곡식 싹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을 걱정하여 밭의 곡식 싹을 뽑아올려준 자가 있었다네. 그는 멍청히 집으로 돌아와서 집안 사람들에게 '오늘은 정말 지쳤어! 난 곡식 싹이 자라는 것을 도와주고 왔지!'라고 말했다는 게야. 그의 아들이 밭으로 달려가 보니 곡식 싹은 모두 말라죽어 있었다네.

 천하에는 곡식 싹이 자라는 것을 억지로 도와주지 않는 사람이 적은 형편일세. 올바른 일이 유익하지 않다고 그것을 버려두는 사람은, 곡식 싹을 김매어주지 않는 사람이고, 올바른 일이라고 억지로 자라도록 도우려는 사람은 곡식 싹을 뽑아주는 사람일세. 모두 무익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되는 것일세."

 

<번역 - 김학주>

'한시.한문 음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涉世편  (0) 2012.07.05
새벽에 우는 닭은 암탉인가 수탉인가  (0) 2012.06.25
행복 구하기 - 채근담 修省편  (0) 2012.05.24
채근담 자연편  (0) 2012.04.19
書經-虞書 (아홉가지 德)  (0) 201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