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한문 음미

채근담-涉世편

거연천석 2012. 7. 5. 19:01

 

 

利紛華는 不近者 - 爲潔이요 近之而不染者 - 爲尤潔이며 知械機巧는 不知者 -

세리분화는 불근자 - 위결이요 근지이불염자 - 위우결이며 지계기교는 부지자 -

 

 

爲高요 知之而不用者 - 爲尤高하니라

위고요 지지이불용자 - 위우고하니라

 

번 역

권세(權勢)와 명리(名利)의 번화(繁華)함은 가까이하지 않는 이가 깨끗하고 가까이 할지라도 물들지않는 이가 더욱 깨끗하다. 권모(權謨)와 술수(術數)는 모르는 이를 높다고 하나 알아도 쓰지 않는 이를 더국 높다 할 것이다.

 

해 의

權勢와 名利란 것은 겉보기에는 華麗(화려)하나 알고보면 더러운 것이니 이를 가까이 하지 않는 이를 깨끗하다고 한다. 더러움을 멀리 함으로써 깨끗하기는 차라리 쉬우나 그 더러움을 가까이 하면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이가 더욱 깨끗하다. 智略(지략)과 術數는 조화(造化)가 무궁하나 알고보면 이 모두 다 邪道(사도)이니 이는 모르는 이를 높다고 한다. 모르고 안쓰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알고도 안쓰는 이를 더욱 높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士君子 혹 權勢와 名利의 자리에 가까이할 수도 있으나 그 더러움에 물들지 말고 권모와 술수는 알아 두는 것은 좋으나 쓰지는 말라는 것이다.

<번역 해의 - 조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