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한문 음미

맹자의 仁者無敵

거연천석 2013. 2. 23. 09:46

 

 

 

1.양혜왕이 말하였다. "진(晉)나라가 천하에서 막강하다는 것은 영감님도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내 대에 이르러 동쪽으로는 제(齊)나라에 패하여 맏아들이 죽었고, 서쪽으로는 진(秦)나라에 7백리 넓이의 땅을 잃었으며 남쪽으로는 초(楚)나라에 모욕을 당했습니다. 나는 그것을 치욕으로 여기고 죽은 사람들을 위해 한 번 원한을 씻어버리고 하는데,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원 문>

梁惠王曰 : 晉國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 西喪地양혜왕왈 : 진국천하막강언, 수지소지야. 급과인지신, 동패어제, 장자사언, 서상지

 

於秦七百里, 南辱於楚, 寡人恥之. 願比死者壹洒之, 如之何則可?

어진칠백리, 남욕어초, 과인치지. 원비사자일세지, 여지하즉가?

 

 

2.맹자가 대답하였다. "땅이 사방 백 리만 되면 왕자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임금님께서 만약 백성들에게 인정(仁政)을 베풀고, 형벌을 가벼이 하며, 세금은 적게 거두고, 밭을 깊이 갈고 밭 손질과 김매기를 잘하도록 하고, 젊은이들에게 여가를 이용하여 효도와 공경과 충성과 신의를 닦은 다음, 들어가서는 그들의 부형들을 섬기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들의 위사람들을 섬기게 한다면, 몽둥이를 들고라고 진(秦)나라 초(楚)나라의 튼튼한 갑옷과 예리한 무기들을 쳐부수게 할 수 가 있을 것입니다."

 

<원 문>

孟子對曰 : 地方百里, 而可以王. 王如施仁政於民, 省刑罰, 薄稅斂, 深耕易耨. 壯者

맹자대왈 : 지방백리, 이가이왕. 왕여시인정어민, 성형벌, 박세렴, 심경이누. 장자

 

以暇日修其孝悌忠信, 入以事其父兄, 出以事其長上, 可使制정以撻秦楚之堅甲利兵

이가일수기효제충신, 입이사기부형, 출이사기장상, 가사제정이달진초지견갑이병

 

矣.

의.

 

 

3."저들은 그의 백성들이 농사지을 시기를 빼앗아 밭갈고 김매어 그들의 부모를 부양할 수가 없게 하여, 부모들은 헐벗고 굶주리며 형제와 처자들은 흩어져 살게 될 것입니다. 저들이 백성들을 곤경에 빠뜨렸을 때 임금님이 나서서 정벌한다면 그 누가 임금님을 대적하겠습니까? 그래서 '인(仁)한 사람은 무적'이라 하는 것이니 임금님께서는 의심치 마십시오."

 

<원 문>

彼奪其民時, 使不得耕耨以養其父母, 父母凍餓, 兄弟妻子離散, 彼陷溺其民, 王往

피탈기민시, 사부득경누이양기부모, 부모동아, 형제처자이산, 피함익기민, 왕왕

 

而征之, 夫誰與王敵? 故曰 : 仁者無敵. 王請勿疑.

이정지, 부수여왕적? 고왈 : 인자무적. 왕청물의.

 

<해 설>

혜왕은 맹자에게 질문할 적에는 실질적이 강병책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맹자는 여전히 어진 정치를 펴야만 나라가 강해진다고 하면서, 옛말 즉 '인자무적(仁者無敵)'이란 말을 결론으로 인용하고 있다.

 

<번역 해설 - 김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