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나의 이야기

새로운 애마로 낙동강 종주 준비

거연천석 2018. 5. 6. 18:25

 지난해 친구들과 낙동강 종주에서 남은 구간(을숙도~강정보)라이딩을 5월 12~13일로 결정했다.

오늘은 어린이 날이며 절기상으로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입하'다. 그래서인지 바람은 다소 세게 불었지만 이 곳 대구의 날씨는 섭씨 30도를 육박하는 날씨다. 팔공산 순환도로를 달려보기로 하고 금호강을 따라 아양교까지 자전거 길을 달려 팔공산 순환도로를 달렸다. 주변 산에는 벌써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였다가 시들어가는 중이었다. 아카시아꽃 향기는 비릿하면서도 상큼하게 여전히 바람을 타고 신선한 느낌으로 내 코를 자극하기도 하였다.



 7년간 출퇴근에 이용하던 자전거도 이번 기회에 높은 사양으로 바꾸었다. 바퀴도 27.5인치이며 번속기어도 한결 부드럽게 변속이 가능하며 속도계도 부착되었고 야간에도 주행이 용이하도록 전조등과 후미등이 부착되었다. 전체 무게도 가볍고 아주 고가 제품은 아니지만 험한 산악길을 제외하고는 왠만한 험한 길을 다니기에는 손색이 없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된다. 선택 사양으로 보면 외국 브랜드에 각종 사양을 선택한다면 훨씬 고가품으로 값을 치루어야 겠지만 '엘파마'라는 국산 브랜드를 택하여 실속있는 구매로 생각된다.


 며칠동안 신천 자전거길을 달려 보았고 오늘 팔공산 순환도로를 달려 보니 전에 타던 자전거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자전거라고 생각되었다. 우리 또래들 체력이야 거의 비슷하지만 장거리 라이딩에서는 과히 장비가 어느 정도 받쳐 주느냐에 따라 라이딩이 어렵지 않음을 말해 준다는 사실을 절감하였다. 약 1년 전에 안동에서 대구까지 친구들과 낙동강 종주에서 고생한 것에 비하면 이번에 예정된 라이딩에서는 한 층 쉬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어제 가까이 사는 친구와 동대구 복합 환승터미널에 가서 을숙도와 가까운 부산 서부터미널까지 4명에 대한 예매를 해 놓았다.




 사실 자전거를 마련하는데 결혼한 딸아이 내외가 생일이나 명절에 용돈을 주어서 별다른 곳에 쓰지 않고 모았던 것을 자전거 사는데 쓰게된 것이다. 물론 아내를 통하여 받았던 것이지만 어쨌든 내 몫으로 배당된 것이다. 그러나 쓰임에 있어서 자전거라는 무형이 아닌 유형의 형태로 남았으니 자금을 제공한 이들의 공은 뚜렷하게 남게 되어서 의미있는 쓰임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아무튼 다가오는 낙동강 종주의 반은 딸아이 내외 공로를 인정하고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한다.